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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핏빛 투혼. 부상에 고통스러워도 고통을 참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물론 후에 이것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있었고 사실 여부는 확실치 않다. 내가 위의 두가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야구에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가를 얘기하고 싶어서이다. 투수는 상징적으로 중요한 포지션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 투수라고 할까. 나이가 많건 적건 한 팀의 투수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팀을 리드하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실제 공을 던져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을 리드하면서 같은 팀원들에게 정신적 지주로서의 위상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상훈이 마운드로 뛰어 들어간 이유는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아파하는 모습을 상대에게 보이면 상대의 기세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같은 팀원들에게도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상훈은 팀에서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커트 실링의 핏빛 투혼은 분명 보스턴 선수들에게 투혼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다.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승부에서 그의 빨간 양말이 어떠한 영향을 끼쳤겠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얼마전 동대문 야구장에서 봉황대기 결증전이 있었다. 충암고와 덕수고의 대결. 충암고의 선발은 이번에 두산에 지명된 홍상삼(아래) 선수였다. ![]() 두 팀간의 경기는 결승전답게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9회초까지 1-0. 이제 한 이닝만 막으면 충암고의 승리였다. 9회까지 충암고의 마운드에는 홍상삼 선수가 있었다. 투구 폼은 쓰리쿼터 였으나 공을 감추며 던지는 형태라 타자에겐 일반 투수들보다 조금 더 어려워 보였다. 2지망에 뽑힌걸로 보면 전국구 실력을 가진 것은 아닌 것으로 추측되었으나(나는 고교 야구를 거의 안본다) 140을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3볼 이후에도 커브를 던지는 등 커브 제구력도 좋았고 슬라이더의 각도도 좋아보였다. 9회에도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경기가 이대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2아웃 이후에 덕수고의 행운의 2루타와 적시타로 경기는 동점. 충암고로서는 땅을 칠만한 상황이었다. 누가보더라도 끝난 상황이었는데 얼마나 아쉬웠겠는가. 나는 3자 입장에서, '이거 재밌네'하면서 채널 고정하고 계속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런데 홍상삼 선수가 이상하다. 2루 주자가 홈으로 달려와 세이프 되자 홍상삼 선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땅을 치며 울듯한 표정을 짓는게 아닌가. 어라, 거기에 한술 더떠서 우익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마구 나무라고, 어어어, 게다가 욕도 한다.(분명!) 우익수가 뭘 잘못했지? 리플레이를 계속 보는데 우익수 잘못은 없다. 물론 수비 위치를 잘 잡았다면 아웃시킬 수 있었겠지. 근데 그렇게따지면 아웃시킬 수 없는 공이 어디 있나. 우익수가 공에 대쉬해 슬라이딩 했다면? 그럴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다 공을 뒤로 흘리기라도 하면 타자주자까지 득점포지션까지 보내는데! 저 선수 왜이러는거야-_- 나는 어안이 벙벙. 같은 팀 선수들이 다가와 홍상삼 선수를 다독이고 일으켜 세우려 해도 계속해서 땅을 치며, 울며, 우익수를 바라보며 꿍시렁 거린다. 겨우겨우 마운드로 돌아가서도 계속해서 얼굴은 울상이며, 공 하나하나 던질때마다 표정이 가관이다. 세상에. 경기가 끝난 것도 아닌데...이제 동점이고 앞으로 연장전이 계속 될텐데... 다행히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하기는 했지만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도 진상. 당연히 그 후 덕수고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충암고의 분위기는 바닥으로. 10회, 11회 덕수고 타자들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기가 막힌 수비가 두어차례 나왔고 분위기는 덕수고쪽으로. 충암고는 경기에서 져야했다. 결과적으로 충암고가 우승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건 덕수고의 투수력이 고갈돼서 어부지리로 승리한거지, 충암고가 잘 해서 이긴건 아니다. 분명히 말하건데, 충암고는 져야 마땅했다. 경기를 다 보고 여러 생각을 했다. 좀 재미없게는 한 집단에서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른 면에서는 이 선수 잘 될수 있을까 하는..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고등학교 야구는 아마야구라고 불리지만 미래에 야구선수가 될 작정이라면 야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선수는 프로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그런 면에서 홍상삼 선수는 자격 미달이다. 이런 식이라면 팀에 적응도 못할뿐더러, 관중들에게도 사랑받는 선수가 될 가능성은 없다. 앞으로 프로에 가서 많이 보고 배우겠지만 새로운 구질을 배우기 전에, 주자 견제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정신적인 것부터 제대로 배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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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중계하는지 몰랐었..
by rapper at 08/21 우익수가 스탭 한번 더.. by 딱봐도 at 07/24 맞아요 ㅋㅋ 제가 저때 .. by 하하하 at 06/15 글쓴이 분이 글을 쓰신건.. by 제가보기엔 at 05/29 아뇨, 확실한 우익수의.. by 윗분... at 05/26 ㅋㅋ 많이 보고싶네 ㅋㅋ.. by 보고싶다 at 05/10 전후 상황은 잘 모르겠지.. by 웃기네 at 05/09 야구보는 눈은 없으시네.. by ㅋㅋㅋ at 05/03 여기 글쓴이분은 마구마.. by zzzz at 05/02 2아웃이후에 주자가 2루.. by 레드아이 at 05/02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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